작년 하반기 공채 시즌에 정말 힘들었거든요. 서류는 세 달 동안 열다섯 군데 내서 두 군데만 붙고, 면접도 계속 떨어지고.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'나는 왜 이것도 못하나' 하는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들더라고요. 그게 점점 심해지면서 준비 자체가 손에 안 잡혔어요.
처음엔 솔직히 취업 컨설팅 같은 거 받으러 온 줄 알았어요. 자소서 봐주거나 면접 피드백 해주는 거. 근데 커넥터분이 그런 거 해주는 곳이 아니라고 하셔서 잠깐 당황했는데, 그냥 계속 얘기하다 보니까 제가 취업이 안 되는 게 불안한 게 아니라 '취업이 돼도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른다는 것'이 더 무서웠던 거더라고요. 그걸 직면하는 게 진짜 어려웠어요.
총 4회 상담을 받았는데, 짧다면 짧지만 저한테는 충분했어요. 제가 왜 그렇게 지쳐있었는지, 어떤 환경에서 잘 기능하는 사람인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고, 그게 이후 지원 방향을 잡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어요. 결국 원하는 직종으로 올 초에 취업했습니다.
취업을 위한 스킬을 알려주는 곳은 아닌데, 취업 준비를 하는 '나'를 돌아보게 해주는 곳이라고 하면 맞을 것 같아요. 비슷한 상황의 분들한테 추천하고 싶어요.